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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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지난뉴스레터보기 발행인:이배영  편집인:추기석, 김진영          News Letter Vol.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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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IUM

RSNA 후기
남경선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녕하세요. 신촌 세브란스병원 펠로우 남경선입니다.

11월 말에 시카고에서 열린 RSNA에 참석하였는데, 2017년에 이어 두번째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처음 해외에서 구연도 해보고 넓디 넓은 McCormick Place에서 열심히 걸어다니고 이상 기온으로 날씨도 따뜻해서 시카고 미술관에서 여러 작품도 감상하고, 보트 투어도 경험해보았습니다. 올해는 어떨까 궁금해하며 시카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2018년의 시카고는 월요일 아침부터 눈보라가 몰아치는 험한 날씨였고 시차적응을 잘 못해서 새벽에 겨우 잠이 들고 오후에는 잠이 쏟아졌습니다. McCormick Place는 그렇게 돌아다녔었는데 여전히 길을 헤맸고 이번에 처음으로 McCormick place 내에 있는 스타벅스와 푸드코트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화요일과 수요일에 구연이 있었는데 CT texture analysis를 이용한 periprosthetic mass의 감별에 관한 것, 그리고 ischemic stroke 환자에서 CAD-RADS를 이용한 cardiovascular event 예측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같은 세션에서 서울아산병원의 구현정 선생님이 두개의 주제를 연달아 발표하셔서 cardiac imaging에서 우리 심영회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요일 저녁에는 심영회 선생님들과 Smith & Wollensky 에서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에는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었는데, 지방에 계신 선생님들과도 인사드릴 수 있었고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눴던 시간이었습니다. 식사도 전채로 굴요리를 먹으며 스테이크에 향이 풍부한 와인까지 제 오장육부가 호강하는 시간이었고, 디저트로 나온 gigantic chococake 도 기억에 남습니다. 크기도 컸지만 보기보다 굉장히 맛있어서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추천드립니다. 식사 도중에 최연현 교수님께서도 귀한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시카고 오기 몇 주 전, 존핸콕타워에서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가 있었단 소식을 들었는데 그 사고 때문에 방문객이 많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시카고의 야경을 담으러 시그니쳐룸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으로 유명한 시카고의 명성을 한 눈에 알 수 있었고, 음식은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2005년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수족관이었다는 쉐드 아쿠아리움도 가보았습니다. 워낙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 기대 없이 갔다가, 막상 가서는 색색깔의 물고기와 각종 수중 생물들, 벨루가를 보며 저도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시차적응 때문에 힘들었는데 오히려 돌아오니 되려 시차적응을 못한 게 다행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펠로우 생활하면서 해외학회는 RSNA만 두 번 참석을 하였는데 다른 해외 학회는 어떤 분위기일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짧은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