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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에 대한 도자 소작술 후 좌심방이 단절의 자기공명 영상 소견: 좌심방이의 역습

Evaluation of Left Atrial Appendage Isolation Using Cardiac MRI after Catheter Ablation of Atrial Fibrillation : Paradox of Appendage Reservoir

Korean J Radiol 2021;22(4):525-534

황성호 (고려대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심장리듬, Heart rhythm

심장은 효과적인 혈액순환을 위해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반복되는 움직임, 즉, 리듬을 필요로 한다. 일반적으로 심장리듬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움직임의 빠르기, 규칙성과 순서이다. 심장 부정맥(arrhythmia)은 이런 심장리듬의 구성요소들 중 하나로도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도자 소작술, Catheter ablation

도자 소작술(catheter ablation)은 심장 내 전기신호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전기적으로 분리(electrical isolation)함으로써 부정맥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최근의 기술발전은 도자 소작술의 효과와 안정성을 증진시킴으로써, 약제내성 부정맥 그 중에서도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치료에서의 도자 소작술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좌심방이, Left atrial appendage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도자 소작술이 전기적으로 분리하는 치료대상은 주로 좌심방(left atrium)에 연결된 폐정맥(pulmonary vein)이다. 하지만 심방세동의 발생기전이 복잡한 경우, 도자 소작술 치료대상으로 좌심방이(left atrial appendage)가 포함되기도 하며 이 또한 심방세동 재발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도자 소작술을 통한 좌심방이의 전기적 분리는 심장리듬의 규칙성을 지켰으나 리듬의 순서를 흐트려 놓았다. 좌심방이는 정상적인 리듬이라면 좌심방과 동시에 수축과 이완을 함께함으로써 좌심방의 일부분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좌심방이의 전기적 분리는 좌심방이의 수축을 좌심방의 이완기에 일어나도록 만들면서 기능적으로도 좌심방과 좌심방이를 분리시키는 결과를 만들었다.

연구목적과 방법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도자 소작술로 심방세동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좌심방이의 전기적 분리가 가지는 특징들을 심장자기공영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를 통해 해석해보고자 했다. MRI 위상대조 (phase contrast; PC) 기법에 기반한 속도부호화 (VENC; velocity encoding)기술은 혈류 속도와 혈류 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우리는 성공적으로 도자 소작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장 MRI를 시행하였다. 좌심방이 입구(ostium)과 대동맥이 동시에 보이는 MRI 단면에서 전체 심장주기동안 두 구조물의 혈류 량을 VENC-MRI 기술을 이용해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연구결과는 크게 두가지 흥미로운 점들을 보여주었다. 첫째, VENC-MRI로 대동맥과 좌심방이 입구의 혈류측정 시 좌심방이의 전기적 분리로 인한 리듬순서의 변화를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그림1). 둘째, 좌심방 이완기 시 좌심방이의 수축은 좌심방이로부터 좌심방으로의 혈류유입을 증가시켰고 이때의 혈류 유입양은 좌심방의 크기증가와 유의한 관계가 있었다.

결론

도자 소작술 같은 침습적 시술은 부정맥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심장리듬 및 기능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놓치기 쉬운 심장 기능의 변화를 해석하는데 있어 심장 MRI를 이용한 정량적 평가가 유용할 수 있다. 때문에 도자 소작술 후 환자의 심장 기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수단으로 심장 MRI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