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코로나라는 소용돌이의 가장자리에 발만 담그고 구경하던 사람입니다. 이 말은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에서 고생하던 의료진, 질병관리본부, 시민 여러분들에게는 제 애기가 한가한 철없는 애기로 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디 부드러운 마음으로 저의 이야기를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회장으로서의 일정은 서울성모병원에서 1월 9일 심영회 월례집담회를 조촐하게 하고 난 후, 1월 11일 심영회 워크샵을 햇볕이 따뜻한 순천에서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봄과 같은 날씨에 자연 채광으로 환한 회의실에서 화기애애하게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토론을 나누었고 맛있는 한정식으로 마무리 하였죠. 저 개인적으론 미리 와서 구경한 용산전망대에서 본 갈대 밭과 와온해변의 일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1월 19일 첫 코로나 환자가 진단 되었고, 그 후 간헐적으로 환자가 생기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성격대로 별 걱정 없이 지내고 있었죠. 이 당시 저는 2월 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올해 ASCI 개최 예정지인 베트남 다낭을 사전점검 차 ASCI 회장단과 함께 심영회 회장이 당연직으로 맡게 되는 ASCI 총무의 자격으로 방문을 하게 되었고, 같이 간 동료로는 고대의 용환석 교수님이 ASCI cube 의 담당자로 같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ASCI 의 회장님은 대만의 완 교수님이고 대만의 다른 두 교수님이 같이 점검하러 왔습니다. 2월 1일 도착 당일 베트남은 중국에서 온 모든 항공편을 차단 했습니다. 중국인만 막은 게 아니라 중국에서 온 자국민 및 모든 외국인도 다 못 들어오게 하고 하늘에서 비행기가 돌아 가도록 했죠. 웃긴 게 대만도 같은 중국으로 간주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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