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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최병욱 편집인: 이헌, 이혜정, 김화선 |
News Letter Vol.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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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TH Issue (July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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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I 후기
한 혜선 (아산 병원 강준원 선생님 아내)
올해가 2012년이니 아스키와 여름을 함께 한 것이 벌써 세 번째이다. 아스키가 출범하던 해와 그 다음해는 아이가 어려 같이 가지 못했고, 아니 사실 아스키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아이가 조금 커서 살만해질 때쯤 학회에 따라 나설 결심을 했다. 처음 RSNA에 자유로운 몸으로 따라 나설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지만 모두 함께 하는 여행이니 이 또한 좋았다.
2010년 봄 대만. 그곳은 굉장히 더웠다. 봄이지만 여름의 날씨. 곳곳에서 낯익은 선생님들을 뵈니 내 지인을 만난 듯 매우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날 저녁만찬에서 심영회 회원들의 끈끈한 분위기는 아직도 머릿속의 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2011년 여름 홍콩. 작년엔 아스키 스케줄이 나오자마자 회사에 얼른 휴가를 내어놓았다. 어느덧 가까워진 다른 가족도 보고 싶고 좀더 자란 아이와 이런저런 추억도 쌓고 싶은 마음에. 마찬가지로 더운 여름이었지만, 조금 힘들었지만 행복한 기억을 많이 담아 돌아왔다.
2012년 태국. 역시 아스키 스케줄이 나오자마자 휴가를 찜 했다. 올해는 신랑이 더 바빠 보인다. 임원을 맡더니 수시로 뭔가를 확인한다. 역시 행정적인 업무는 신경 쓸게 많구나 싶다. 가족으로서 참가하는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올 초 제주에서의 세미나에 이은 나의 상반기를 버티는 힘이 되어주었던 학회. 공항에서부터 낯익은 선생님들이 보인다. 내가 아스키에 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전해져 오는 순간이다. 새벽에 태국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방콕의 매캐한 후텁지근함이 밀려왔다.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비몽사몽간에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했다. 여행지에서 가이드가 전해주는 이야기들은 항상 쏠쏠한 재미를 준다. 도착한 호텔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더군다나 생각보다 좋은 룸 컨디션. 엄청 피곤할 텐데 딸래미는 흥분해서인지 한참을 놀다 잠이 든다. 다음날. 조식을 먹고 호텔과 연결되어있는 쇼핑플라자로 향했다. 연결통로로 가는 길목에 아스키 등록데스크가 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계속 그 앞을 왔다 갔다 하자니 어찌나 민망하던지. 학회장에 등록이라도 하고 참석이라도 하고픈 심정이었다.
목요일엔 학회일정이 없는지라 오후에 투어버스에 합류하였다. 나름 태국의 민속촌에 가서 전통 태국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싹 구경을 하고 나니 웬만한 관광지를 다 돌아본 듯 뿌듯함이 밀려왔다. 교통정체로 악명 높은 방콕의 도로를 몸소 체험하고 들른 수키집은 배고픔 때문이었는지 꽤 만족스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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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I·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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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튿날, 이번 학회는 나름 엄마로서의 본분에 충실하자 생각한 터라 신랑이 학회 참석하는 동안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의 취향대로 열심히 돌아다녀주었다. 놀이터에서 실컷 놀아주고 있자니 차라리 내가 학회장에 앉아있고 싶다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으나 아이의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저녁엔 한나가족과 업체 분들과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신랑은 회원들과의 친목도모와 심영회 발전을 위한 미팅에 나름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온 듯 하다.
벌써 마지막 날이다.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참 빨리도 간다. 신랑은 학회장으로, 나는 딸래미와 함께 여행지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쌓으러 바쁜 발걸음을 옮긴다. 학회의 대단원의 막은 분위기 좋은 호텔에서의 식사였다. 비가 내리는 조금은 아쉬운 날씨였지만 나름의 운치가 느껴졌던 밤이었다. 공항에서의 왠지 모를 아쉬움을 뒤로 하며 언젠가 다시 올 것을 기약했다.
근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2012년 아스키를 추억해보니 벌써 아주 오래 전의 일인 듯 아득하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날씨에 함께 한 시간들은 항상 멋진 추억으로 남는듯하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이젠 제법 여러 학회들을 알게 되고 선생님들과 가족들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그런 것처럼, 아스키가 여러 선생님들은 물론, 가족들 모두에게도 항상 좋은 기억들로, 좋은 의미로 다가오는 학회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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