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태국에 드디어 가게 되었다.
태국과 한국은 시간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밤에 출발하여 밤에 도착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려 호텔에 가기 위한 버스에 타기 전, 환영 나온 사람들이 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었다. 환영의 의미와 무사히 귀환하라는 의미라 했다. 새벽 1시쯤, 호텔방에 도착하고 늦은 관계로 씻고 바로 잤다.
아침에 일어나자 창 밖의 풍경이 낯설어 내가 외국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첫째 날은 사람들과 함께 관광버스를 타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단체여행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별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아빠와 방콕 시내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는 것이 가장 더 좋았다. 비록 날씨가 무덥고 습기가 많았지만 곧 익숙해졌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방콕을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아쿠아리움에서 상어와 함께 수영한 것과 또 하나는 호텔의 학회장 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아쿠아리움에서는 상어와 함께 수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광고사진을 보니 정말 해보고 싶었다. 아빠와 나는 program이 달라서 다른 위치에서 수영하였지만 중간에 물속에서 만났다. 아빠는 산소통을 메고 자유롭게 수영하였지만 나는 돔같이 생긴 공기줄이 달린 유리 머구리(?)를 쓰고 걷는 형식이었다. 잠수복을 입고 돔을 쓰고 안전요원과 함께 물 아래를 내려갔다. 물 속 바닥을 천천히 걷던 도중에 내 또래의 태국 중학생이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나를 바라보고 있어 깜짝 놀랐다. 마치 전교생이 다 몰려 든 것 같아 내가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느낌이었다. 예전에 내가 아쿠아리움에 갔을 때 동물들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아쿠아리움 물 속에서 수영하던 사람이 부러웠는데, 나도 언젠가 그 사람처럼 물 속 동물들과 특히 상어와 수영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물 속을 걸으면서 상어를 약 6마리 정도 보았는데, 길이가 2~3미터 정도 되었다. 상어들이 내 옆을 슬금슬금 지나가는데 안전요원이 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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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여러 번 함께 학회장에 가봤지만, 이번처럼 같이 학회장에 오래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학회장 풍경이 익숙지 않았고 쑥스럽긴 했지만 중학생인 내가 이런 곳에 올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학회장은 밝은 분위기였으며, 사람들은 친절하였다. 또 논문을 발표하는 분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아빠도 저렇게 발표를 했을 거란 생각에 존경스러웠다.
이번 여행을 통해 공부로는 얻을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얻었고, 아빠나 동료 분들이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 잠깐 이라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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